KB금융, 1Q 순익 1.2조 '어닝서프라이즈'···"분기 사상최대"(상보)
KB금융, 1Q 순익 1.2조 '어닝서프라이즈'···"분기 사상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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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대출 성장, 주식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2701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7295억원)보다 74.1%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측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27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부문은 올해 33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와 은행 여신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82%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확대된 점도 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분기 기준 9000억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익수수료(2514억원)가 전년 대비 73.6% 뛰었다. 또 은행 신탁이익과 신용카드수수료이익도 각각 22.6%, 62.4% 증가했다.

흑자로 돌아선 기타영업손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생했던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거액 손실요인이 소멸된 데다 푸르덴셜생명 실적 연결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12억원 증가했다.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여신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및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으로 전년 대비 703억원 감소한 1734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도 0.20%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5863억원)보다 17.4% 늘었다.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인수·합병(M&A)과 견조한 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수수료이익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다. 1분기 NIM은 1.56%로 전분기 대비 5bp(1bp=0.01%p)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9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22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고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또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자본시장 등 핵심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손해율과 투자손익이 개선됐음에도 보험영업손익에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772억원) 대비 10.9% 하락한 68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은 11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변액보험 준비금적립 부담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투자손익이 개선됐다.

KB국민카드는 마케팅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20억원 증가한 141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달 말 연체율이 0.86%로 지난해 말 대비 0.08%p 개선되는 등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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