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직접금융 24.4조 '22%↑'···IPO·유증 780% 급증
3월 기업 직접금융 24.4조 '22%↑'···IPO·유증 78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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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IPO 9945억·대한항공 유증 3.3조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휴지기로 발행 축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큰 폭 증가해 2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서 대형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에 힘입어 발행 규모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3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24조4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조9666억원)과 비교해 22.3%(4조452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월별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월별추이 (건,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은 6조476억원(16건)으로, 전월(12건·6846억원) 대비 783.4%(5조3630억원) 급증했다. 

기업공개(IPO)는 11건(1조2343억원)으로 전월(8건·1624억원)보다 660.0%(1조719억원, 3건) 늘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카 코스피 상장을 위해 9945억원을 모집하면서 IPO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에서도 피나노씨엠에스, 싸이버원 등 10건이 이뤄졌다. 

유상증자도 5건(4조8133억원)으로, 전월(4건, 5222억원)보다 821.7%(1건, 4조2911억원) 급증했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주효했다. 코스닥에서도 홈센트홀딩스, 마이지놈박스 등 2곳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3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9조2820억원)과 비교해 4.7%(9110억원) 감소한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3조6420억원, 37건으로 전월(6조7900억·44건) 대비 46.4%(3조148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채무상환 목적의 1~5년 중기채(3조3320억원)·5년 초과 장기채(3100억원)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3월 들어 시설자금 비중이 줄고 운영·차환 자금이 확대됐다. 

'A등급' 이하 채권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발행되면서 3월 비우량물 비중(50.8%)이 우량물(49.2%)을 상회했다. 

회사별로 우리은행이 1조22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발행했다. 이어 △신한은행(1조300억원) △현대카드(8500억원) △하나은행(7200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6000억원) △삼성카드(4900억원) △국민은행(4500억원) △신한카드(45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206건, 13조59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조2510억원(10.6%) 늘어난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8900억원(3건)으로 전월보다 25.8%(3100억원) 감소했다. 은행채는 0.5%(200억원) 증가한 3조8100억원(17건)을 기록했다.

기타금융채 발행도 22.6% 증가한 8조3590억원이 발행됐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각각 78.0%, 23.2% 확대한 반면, 증권사는 42.7% 축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6700억원(94건)으로 전월보다 144.2%(9860억원) 급증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는 발행이 없었던 전월과 달리 5168억원(7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지난달 말 회사채 잔액은 590조9764억원으로 전월(586조5312억원)보다 0.8%(4조4452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도 2월 3조7150억원에서 3월 1조5330억원으로, 순발행 기조를 지속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115조4418억원을 기록, 전월(117조989억원)과 견줘 1.4%(1조6571억원) 줄었다. CP가 27조335억원으로 8.8%(2조6194억원) 감소했고, 단기사채는 88조4084억원으로 1.1%(962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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