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好실적 기대에 S&P·나스닥 '최고치'···다우만 하락
뉴욕증시, 빅테크 好실적 기대에 S&P·나스닥 '최고치'···다우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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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분기 순익이 4억3천800만 달러 '역대 최고'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기술 기업(빅테크)들의 실적 기대감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하락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2포인트(0.18%) 하락한 33,981.57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8%) 상승한 4,187.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97포인트(0.87%) 오른 14,138.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보육 및 교육 관련 지출안 및 증세안 등을 주목했다.

이번 주에는 이날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1분기 순익이 4억3천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93센트로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79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0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으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02억9천만 달러도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이외에도 보잉, 포드, 캐터필러 등 경제 재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대다수 기업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 중 현재까지 25%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4%의 기업은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77%의 기업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만약 이후 기업들이 계속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해준다면 84%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의 기대는 높아진 상태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늘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 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한 데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연은은 4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가 37.3으로 전월의 28.9에서 큰 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투자자들은 최근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부상한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 기준 35만2천991명을 기록해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도 2천81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병원 시스템이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면서 상황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속화되자 연방 당국 차원의 안전성 검토를 마치는 대로 6천만 회분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들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가속화로 이르면 27일 바이든 행정부가 야외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연방 공중 보건 지침을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인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재개는 더욱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관련주도 0.5%가량 떨어졌다. 기술주는 0.5% 상승했으며 에너지 관련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각각 0.6% 이상 올랐다. 아마존과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2%, 1% 이상 올랐고, 페이팔이 2%, 엔비디아가 1%가량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불확실성을 가중한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이는 분명한 후퇴이며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내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엄청난 위험을 다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1.79%) 오른 17.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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