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도 '봄맞이'···"코로나19 이전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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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심리지수 102.2 '1년3개월來 최고'···두 달 연속 '낙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각종 지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민간 소비심리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2.2로 지난달 100.5와 비교해 1.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보도된 시점인 지난해 1월(104.8) 이후 최고치로, △1월 95.4 △2월 97.4 △3월 100.5 등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CCSI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 수준까지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CCSI 값 도출에 사용되는 6대 CSI 중에서는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7)과 현재생활형편CSI(92) 등이 전월 대비 각각 5p, 3p 상승하며 심리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형편전망CSI(96)과 가계수입전망CSI(97), 향후경기전망CSI(94) 등 미래 경기 수준 평가에서도 모두 1p씩 상승하며 기대치를 더욱 높여갔다.

기여도 수준으로는 현재생활형편CSI(0.8)과 가계수입전망CSI(0.4) 등은 전월 대비 상승폭을 키웠으며, 생활형편전망CSI(0.2), 현재경기판단CSI(0.5), 향후경기판단CSI(0.1) 등에선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었지만 오름세는 이어갔다. 소비지출전망CSI의 경우 지난달 1.0의 기여도를 나타냈지만, 이달(-0.3) 역성장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이번달 CCSI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속,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86)도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백신접종으로 인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p 상승했다. 이에 반해 주택가격전망CSI(122)는 정부 '대도시권 주택공급확대방안(2.4 공급대책)'의 일환인 신규공공택지 추진계획 발표,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 발표 등의 영향으로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12)와 물가수준전망CSI(145)도 각각 2p, 1p 하락했는데, 한은은 이에 대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치 100을 상회하면 6개월 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더욱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 팀장은 "물가심리는 이미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하락폭 역시 크지 않다"라며 "금리심리 역시 미국 등의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결 결정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약화되지 않았으며, 경제 상승 흐름 국면에 따라 기대 수준은 크게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과 같은 2.1%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1.6%) △석유류제품(38.6%) △집세(34.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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