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100억원 규모 '임팩트 투자'
SK㈜,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100억원 규모 '임팩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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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가 2019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공동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가 2019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에서 공동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투자전문회사 SK㈜가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확대하며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이어 간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성과 외에도 환경, 빈곤, 교육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일명 '착한 투자'다. 

SK㈜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셜 벤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 전문 투자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이 임팩트 투자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SK㈜만의 ESG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약계층 고용, 장애인 이동권, 환경 분야에서 3개 소셜 벤처를 추가 선정했다. 임팩트 투자 총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에누마는 게임 형식 학습앱을 개발해 2013년 출시 후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900만건을 넘긴 소셜벤처다. 에누마는 자체 개발한 앱 '킷킷스쿨'로 일론 머스크가 상금을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대회에서 2019년에 공동 우승하는 등 인정받고 있다.

최근 투자를 완료한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에 손쉽게 부착해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파워 어시스트 제품을 개발한 곳이다. 조이스틱으로 휠체어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비용 부담도 크게 줄였다. 최근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SK㈜가 투자한 또다른 소셜벤처인 테스트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각각 취약 계층 고용과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 지적·청각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채용부터 교육·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매년 100%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150여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향후 성장성 또한 기대되고 있다. 

더 웨이브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 오염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SK㈜ 전체 구성원이 ‘딥 임팩트 데이(Deep Impact Day)’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참여한 임팩트 투자다.

SK㈜ 관계자는 "임팩트 투자 확대를 통해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SK㈜가 가장 잘하는 '투자'를 통해 ESG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며,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들의 성장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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