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세에···수출 물량 7개월째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수출 물량 7개월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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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수입 물량·금액 역대 '최대'···전년比 11%·19% 급등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과 금액이 동반 증가했다. 교역조건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입가격이 27개월 만에 상승전환하며 개선폭은 소폭 둔화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26.27, 잠정)는 1년 전과 비교해 3.5%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전기장비(15%), 운송장비(11.8%), 화학제품(10%)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상승 및 전방 산업 수요의 증가, 주요국 자동차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및 운송장비 부문에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라며 "다만 석탄및석유제품(-26.7%) 및 제1차금속제품(-4.3%)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3월 수출금액지수(126.93)는 15% 상승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32.7%)을 비롯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8.1%) 부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부문 중 반도체만 떼어놓고 보면 물량 기준 12.2%, 금액 기준 7.1%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128.50)는 석탄및석유제품(-4.8%)에서 줄었으나, 컴퓨터 수요 증가 및 반도체 설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7%)와 기계및장비(20.7%)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138.56)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 제1차금속제품(35.2%) 등이 증가해 같은 기간 19% 뛰었다.

김 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교역량이 줄고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오다 최근 미국 등 세계 주요국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상품의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22)는 수출가격(11.1%)이 수입가격(7.2%)보다 더욱 크게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다만 수입가격이 27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교역조건의 상승세는 둔화됐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17.71)는 수출물량지수(3.5%)가 상승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상승으로 7.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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