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요국 경기지표 호조에 상승···WTI 1.4%↑
국제유가, 주요국 경기지표 호조에 상승···WTI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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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현지시간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91센트(1.4%)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0센트(1.2%) 상승한 배럴당 67.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40만1993명에서 2일 39만2488명, 3일에는 36만8147명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하루 3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는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의 수요 회복을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에도 수요 위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초반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락세를 보인 WTI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2.9로 집계됐으며, 독일의 제조업 확정치도 66.2로 최종 집계됐다. 3월 독일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7.7% 증가를 기록하며 지난달(2.7%)과 예상치(2.9%)를 크게 상회했다.

ISM이 발표한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도 60.7로 전달보다 둔화했으나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50을 크게 웃돈다. 특히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뉴욕시가 경제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에 제한됐던 인원 제한 규정을 오는 19일부터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시의 24시간 지하철 운행도 이달 말부터 재개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시장은 계속해서 강세 신호를 보여주고 있으며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국채금리 안정세에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인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4.10달러(1.4%) 상승한 1791.8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98.80까지 치솟아 지난달 21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트베스트의 마이클 암브루스터는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금과 은 등) 귀금속에 대한 저가 매수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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