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유럽 이동거리 제한 완화에 급등···WTI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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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러 강세에 0.83%↓
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원유 생산시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거리 제한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20달러(1.9%) 오른 배럴당 65.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76달러(2.61%) 상승한 69.32를 기록했다.

유럽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국경을 오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제임스 윌리엄즈 WTRG 이코노믹스의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것은 항공 여행일 것이며, 인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국제 항공 여행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의 많은 규제가 해제되고 휴가에 대한 수요가 억제됐기 때문에 올 여름 미국 휘발유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필플린 더프라이스 퓨처스그룹 수석 시장분석가는 "현재 미국에서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영국의 항공 여행 제한을 완화하려는 계획 등은 인도의 수요 파괴에 대한 우려와이란으로부터의 공급 회복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뤄졌던 제한을 해제하거나 완화하고 있다. 미국의 평균 신규 사례 수는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5만 건 미만으로 떨어졌다. 또 교통 안전국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미국 공항 검문소에서 약 167만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는 작년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소피 크리피스 오안다 시장분석가는 "여행 제한을 풀고 있는 유럽의 계획은 시장에 긍정적이며, 미국 경제 회복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추가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수입국 인도는 되레 악화하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데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증산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이전 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4월 한 달간 하루 평균 252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지난 3월보다 하루 5만 배럴가량 낮다.

유가 시장 거래자들은 내일 발표될 에너지 정보국의 미국 석유 공급에 대한 주간 업데이트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0.83% 내린 1776.90 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강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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