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에 차익매물···WTI 0.1%↓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에 차익매물···WTI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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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휘발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4월 하순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온 이후 추가적 상승재료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도 원유시장 참가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간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달러(0.1%) 하락한 배럴당 65.63달러에 마감했다.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50달러 하락한 배럴당 68.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는 미국과 유럽 경제 정상화 이슈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EIA(에너지정보청) 의 주간 원유재고 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9.95달러까지 오른후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EIA가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799만 배럴 감소한 4억8511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늘어났다. 휘발유 재고는 73만7000 배럴 증가해 예상치인 90만 배럴 감소를 웃돌았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원유 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인도 정부가 전국적 봉쇄는 꺼리고 있지만, 만약 전국적 봉쇄가 이뤄진다면 심리에는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바이러스가 거대한 와일드카드”라며 “인도가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시장에 원유 공급을 더 늘릴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간 에너지 시장의 열기를 빼앗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제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8.3달러(0.5%) 오른 온스당 1784.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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