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금리인상 우려에도 1%대 상승···3170선 마감
코스피, 미국發 금리인상 우려에도 1%대 상승···317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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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2000억 '사자'···코스닥도 상승, 970선 목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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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도 1%대 급등, 3170선을 회복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1.37p(1.00%) 오른 3178.74으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전장보다 0.35p(0.01%) 상승한 3147.72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하며 3130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반등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미 증시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옐런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전 발언은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옐런 재무장관이 불을 지핀 중앙은행의 조기 정책 정상화 이슈는 경제가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증시에 무조건 악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202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거래일째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 1006억원, 개인이 91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353억1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은행(6.53%)을 비롯, 운수창고(5.53%), 철강금속(5.40%), 증권(3.78%), 보험(3.65%), 금융업(3.48%), 화학(2.76%), 건설업(2.75%), 기계(2.67%), 종이목재(1.79%), 전기가스업(1.79%), 음식료업(1.56%) 등 많은 업종이 올랐다. 다만 전기전자(-0.67%), 운수장비(-0.19%)는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2.27%)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NAVER(-0.82%), 카카오(-0.43%), 삼성SDI(-1.23%), 셀트리온(-2.88%) 등도 떨어졌다. LG화학(1.96%), 삼성바이오로직스(2.49%)는 상승했고,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724곳, 하락 종목 167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6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p(0.29%) 오른 969.99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장보다 0.58p(0.06%) 내린 966.62에 출발한 지수는 상승 전환한 뒤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장중 매매공방을 벌인 영향으로 9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0원 오른 달러당 112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관련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로 상승 출발했지만,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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