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벤츠·BMW'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시대에도 유지될까
[전문가 기고] '벤츠·BMW'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 시대에도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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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자동차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부가가치가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을 예로 들면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일반 대중 브랜드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취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는 식이다.

벤츠와 BMW 등이 전통적인 제조업이면서도 다른 글로벌 제작사와는 달리 두 자릿수 이윤이 가능한 부분도 바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장 큰 꼭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 등이 본격 등장하면서 이들 브랜드가 지난 130여년의 역사와 같이 앞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아진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엔진의 출력과 운전자를 짜릿하게 하는 중저음과 진동, 운전의 맛은 물론이고 최고의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기능 등 다양한 특성이 어우러져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가 가진 고성능 특성과 정숙성은 물론이고 내연기관차보다 더욱 강화되고 차별화된 특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시스템도 완전히 다르고 운전특성과 감성이 내연기관차와는 완전히 다른 기종이 탄생했다. 특히 특화된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이미 섭렵하고 대중화된 특성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전기차의 프리미엄 브랜드하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급 브랜드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각광을 받고 있고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이다. 이미 신성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그 입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반면 벤츠나 BMW 등의 전기차 기반 모델은 판매가 미미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엠블럼과 브랜드명이 전기차에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리어 일반 대중 브랜드의 전기차와 차별화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격만 높은 부정적인 특성도 나타난다. 

고유의 유전자를 심은 특화된 전기차가 출시되지 못한다면 예전의 영예와 명성은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일반 특성의 차량에다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달아도 벤츠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없다면 진짜 같은 짝퉁 브랜드로 전락할 수도 있다.
  
미래 모빌리티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신흥 브랜드가 새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테슬라를 필두로 새로 등장하는 루시드와 중국의 리오가 될 수도 있고 제네시스가 그 속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수익률이 극대화되고 차별화된 전기차 등을 통한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 탄생하기를 바란다. 이 기회를 잘 다듬어 머지않아 본격화되는 수소전기차도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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