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신계약 건수가 늘어났다. 최근 보험사들의 판매자회사 설립 등으로 GA의 대형화 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불건전 영업행위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 GA 신계약 건수는 1485만건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대형 GA는 1210만건 중 손해보험 상품이 1329만건으로 신계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장기손해보험(운전자보험) 위주의 상품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대형 GA는 61개로 전년말 대비 4개 증가했고, 소속 설계사는 16만2680명으로 전년말 대비 2732명 늘었다. 반면 중형 GA는 121개로 전년말 대비 12개 감소했고, 소속 설계사도 2만7348명으로 전년말 대비 2099명 감소하는 등 대형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A의 수수료 수입은 총 7조 1851억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수수료 환수금은 4945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했으며, 환수비율(수입수수료 대비 비율)도 전년대비 0.6%p 올랐다.
계약유지율은 13회차유지율은 82.11%로 전년대비 1.25%p 개선됐으나, 25회차유지율은 58.37%로 4.39%p 감소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수수료 환수비율이 상승하고, 25회차유지율이 하락하는 등 불건전 영업행위는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완전판매비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9%로 전년대비 0.04%p 증가했으며, 대형 및 중형대리점 모두 전년 대비 각각 0.04%p 및 0.08%p 개선됐다.
금감원은 "중·대형 GA의 양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감시 및 검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특이민원 등 민원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GA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밀착감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GA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우수 GA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GA의 자체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시정 기능을 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