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SK건설은 친환경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약 23년만에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한다.
10일 SK건설에 따르면 SK건설은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이에 한글명 에스케이건설 주식회사, 영문 SK Engineering & Construction Co. Ltd에서 에스케이에코플랜트, SK ecoplant Co. Ltd로 변경된다.
SK건설은 작년 10월 SK임팩트, SK에코플랜트, SK서클러스 3가지 사명을 가등기했다. 이후 검토 끝에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1998년 선경건설에서 기업명이 바꾸고 23년만에 새로운 발걸음을 딛는 것이다.
이를 진행한 이유는 SK건설이 건설사를 넘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건설은 작년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으며,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한다.
또한 9월 EMC홀딩스 주식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친환경사업에 대한 보폭을 넓혔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에 있었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미뤄져 이달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관계자는 "사명 정하기 위한 검토 과정이 필요했다"며 "친환경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