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송유관 사태로 소폭 상승···금값 5일 만에 하락
국제유가, 美 송유관 사태로 소폭 상승···금값 5일 만에 하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0.6%↑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 최대 송유관의 가동 중단 사태가 지속되면서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달러(0.6%) 오른 배럴당 6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0.15달러(0.2%) 상승한 68.69달러를 기록했다.

콜로니얼 파이프 라인의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된 상태. 콜로니얼은 이번 주말까지 미국 동부 해안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45%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매튜 패리 에너지 에스펙츠 장기 분석 책임자는 "파이프 라인이 오랫동안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에 무게를 뒀지만, 장중 내내 휘발유 가격이 등락을 거듭했다"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부분의 생산량을 운송하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동부의 일부 정유소는 재고 관리를 위해 며칠 동안 원유 가동을 최대 20%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의 모든 가동 삭감 기간과 여전히 편안한 수준의 석유 제품 재고를 감안할 때, 정전 기간이 짧은 경우 공격으로 인해 석유 제품 선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파이프 라인 폐쇄로 인해 휘발유 수요가 급증했으며 플로리다에서 버지니아까지 일부 발전소의 연료가 부족하거나 부족한 상태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5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공동편집자는 "파이프 라인이 이번 주말까지 백업 및 가동되지 않으면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휘발유 가격이 포물선이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미 남동부 지역의 소비자와 주유소의 공황 구매에 대한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유지했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 증가한 평균 9650만 배럴을 예상했지만, 2분기 원유 수요는 30만 배럴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값은 5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0달러(0.1%) 하락한 1836.1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단기급등한 데 따른 자연스런 되돌림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경쟁 관계인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62%까지 올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