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비대면 계좌 늘리고 점포수는 줄이고 
지방은행, 비대면 계좌 늘리고 점포수는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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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은행)
(사진=광주은행)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방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거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점포수도 같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비대면 전용 입출금통장 '쏠쏠한 마이(MY) 통장'을 선보였다. 

광주은행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웹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한 것이다. 해당 계좌를 통해 거래할 경우 △전자금융(인터넷·폰·스마트뱅킹) 이체 수수료 △광주은행 자동화기기 현금인출수수료 △납부자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도 지난 4월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 인증을 통한 계좌 개설 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비대면 계좌개설 시 신분증 촬영을 한 후 계좌 검증 또는 비대면실물확인센터 영상통화를 통해 신분증 사진과 얼굴이 같은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던 방식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웹기반(URL) 비대면 대출자동기한연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웹뷰어 접속만으로 스스로 대출금 연장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 보유고객 등 대출금 자동기한연장 대상 고객은 대출금 만기도래 약 1개월 전에 웹뷰어 화면으로 연결되는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수신하고 해당 URL을 통해 웹뷰어에 접속하면 안내에 따라 본인 스스로 대출금 연장을 진행할 수 있다. 향후 대상 고객은 확대 예정이다.

지방은행들이 이같은 서비스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른 변화다. 특히 MZ세대들의 경우 비대면이 익숙한 환경인만큼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되어 있다. 비대면화가 확대될수록 비용절감과 효율성 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 

실제로 큰 비용이 드는 점포를 운영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자 영업점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전북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은 오는 7월까지 영업점 1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한다. 지난해 이들 은행이 줄인 영업점 수는 34곳에 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영업점 폐쇄속도가 매년 빨라지는 추세다"라며 "비대면이 활성화되는 디지털 시대인만큼, 비대면 금융거래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통폐합하는 등 지점이 줄어들수록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대체해 줄 서비스도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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