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중립, 사전 보조금보다 사후 인센티브···디지털 화폐 접목도"
최태원 "탄소중립, 사전 보조금보다 사후 인센티브···디지털 화폐 접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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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주관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세선 비즈니스 포럼 개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대한상의가 주관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세선 비즈니스 포럼인 'ESG 및 그린 기술 시대의 새로운 경영 대전환'에서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P4G 행사 캡처)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7일 저녁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인센티브를 강조하며 "사전 보조금 지급보다 투자 성과에 비례해 사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주관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세선 비즈니스 포럼인 'ESG 및 그린 기술 시대의 새로운 경영 대전환'에서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경 문제로 기업 존재 가치가 의문시 되고 있지만 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인센티브 대신 탄소세를 부과하면 될 것이란 의견도 있겠으나 크레딧을 디지털화폐에 접목할 수도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언했다.

후벤시오 마에스추 이케아 부회장은 첫 세션에서 "2016-2020년 탄소배출량을 14%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며 "이는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가능했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딜레마 극복, 협력 등의 상세방안을 제시하고 "재무적 관점과 지구적 관점을 함께하는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재무예측 뿐 아니라 탄소 에측도 함께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신 저비용 모델"이라고 말했다.

사라 챈들러 애플 부회장은 "202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 데이터 센터, 캠퍼스 등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했다"며 "75% 절감을 목표로 협력사와 함께 800만튼 감축했는데 그래도 25%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또다른 야심찬 계획으로 애플 전 제품을 재활용, 재생가능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소재선별을 어ᄄᅠᇂ게 하는지 애플 백서에 기재했다. 포장제품 종이도 산림보호 및 육성을 하면서도 제품 성능과 내구성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경 삼성전자 총괄 부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어떻게 이행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깊은 고민이 있었다. 그 일환으로 2018년 6월 시작해 미국, 유럽에서 이미 재생에너지를 지난 2020년 100%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기술 회사로서 소비자가 ESG를 달성하도록 툴을 제공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만들 때도 탄소중립을 고민해 SSD 등 에너지 절감형의 저전력 메모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매달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하는데 최근 21개국 2만명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 소비자는 ‘ESG 경영은 머스트(must)다. 지상과제'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특히 MZ세대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ESG에 충실한 기업을 선호하겠다는 응답이 60%였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온라인 P4G 행사 캡처)

세션2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나와 "철강산업이 가장 많이 탄소배출을 한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선언하고 있고 포스코도 작년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기업을 넘어 전세계 협력이 필요하다. 수소환원 제철 포럼을 세계 최초로 개최 할 예정"이라며 또 "수소환원 제철 공동개발 논의도 본격화할 것이다. 이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 기술로 하면 탄소 배출을 안하게 되는 것으로 새로운 철강 공법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저장 이송이 어려워 액화 방식과 암모니아 합성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는데, 특히 암모니아 합성 방식은 국책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콥 폴슨 CIP 회장 (사진=온라인 P4G 행사 캡처)

야콥 폴슨 CIP 회장은 해상풍력에 대해 주로 소개했다. CIP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 운용사다.

그는 "한국에서는 SK E&S와 전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향인 덴마크에서 첫 프로젝트를 시작해 당시 2MW는 현재 15MW로 20년에 걸쳐 7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문제였던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 프로젝트 적용이 빨라 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 전력의 60%가 풍력을 사용한다. 그는 “덴마크 북해에 최대 50헥타르 규모의 풍력 섬을 제안했다. 한국에도 확장 되길 바란다“고 했다.

케인 손튼 호주클린에너지협회 대표는 “지난 5년 (호주) 재생에너지가 두배로 늘었고 다음 10년동안도 두배 늘어날 전망”이라며 “호주 가정의 25%가 태양광 지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레 티 투 투이 베트남 빈그룹 부회장은 “2019년 탄소중립을 시작해 2020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 내 회사에 친환경을 장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부 사례로 “그룹소속 빈패스트에서 전기차를 생산 출시해 12시간 동안 4000대 판매했는데 이는 세계 기록이기도 하다”며 “마케팅 없이 한 것이어서 그룹 내부에서도 놀랐으며 국민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세계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스쿠터 등도 선보여 많은 이들이 친환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패널로 참석한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은 “탄소배출 절감을 2030년까지 20%, 2040년까지 50%, 2050년 100%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소환원 제철은 독자 수행으로 불가능하다. 수소가 충분히 값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가능하다”며 “수소경제 안정을 위해 인프라 기술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적극적인 연구개발 등을 유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필요한 제도로 그린수소 및 블루수소 인증제, 보조금 차등화, 산업용 연료의 수소 지원 등을 꼽았다.

세션1에서 김성우 김앤장 소장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중이다. 왼쪽부터 김성우 소장(좌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김원경 삼성전자 총괄부사장. (사진=온라인 P4G 행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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