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업銀, 작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 '우수'
하나·기업銀, 작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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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사옥 전경 (사진=각 사)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대형은행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가장 우수했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및 은행 자체평가 역량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기업이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금융대출은 코로나19 국면에도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잔액 25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의 31.9%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최근 은행권은 지식재산권(IP)·동산 등 혁신금융에 대한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IP·동산담보 대출 규모는 2019년 하반기 6345억원에서 2020년 하반기 1조39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공급규모, 기술대출기업지원, 기술기반투자확대 등 정량지표와 기술금융 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지원역량을 평가하는 정성지표를 통해 우수 은행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결과 중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1, 2위를 기록했다. 이 중 경남은행은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 확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 결과, NH농협은행이 레벨4에 신규 진입했다. 이에 따라 자체 기술금융 평가를 신청한 10개 은행 가운데 경남은행을 제외한 신한·KB국민·하나·우리·기업·농협·산업·부산·대구은행이 레벨4를 받았다.

자체 기술금융 평가 역량은 총 4단계로 분류되며 레벨이 높아질수록 자체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다. △레벨1은 예비실시 △레벨2는 직전반기 기술금융대출의 20% 이내 △레벨3은 50% 이내 △레벨4는 제한없음 등이다.

금융위는 올해 기술금융체계를 세부적으로 정비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행과 기술신용평가(TCB)사 간 기술평가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한다. 다음달부터 시스템 구축 등 표준모형 도입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은행 자체 기술평가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술평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여신심사에 내재화될 수 있는 통합여신모형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아울러 은행권 의견을 수렴해 테크(TECH)평가시 IP·동산담보 등 혁신금융 요소를 강화하고 은행별 노력도 평가를 추가 반영하는 내용의 평가체계 개편안을 올해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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