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6%↑···9년1개월 만에 최고(종합)
5월 소비자물가 2.6%↑···9년1개월 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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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두자릿수 상승률···'金파' 여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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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오르면서 9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지난해 5월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2월(1.1%), 3월(1.5%)을 지나 4월(2.3%)에 2%대로 올라섰고, 지난달에는 2% 중후반으로 뛰었다.

'장바구니 물가'인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12.1%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중 농산물은 16.6% 상승했다. 파(130.5%), 달걀(45.4%), 쌀(14.0%)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올랐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상승했다. 석유류(23.3%)가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기료 인하 등이 반영되며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는 1.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5%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2.1% 상승했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3%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8%, 0.8%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5%,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한 해 전보다 3.3%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3.0%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물가 상승폭을 확대한 주요 원인이 됐다"며 "농축산물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재료비 인상에 개인서비스 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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