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지구, 3기 신도시 첫 지구계획 확정···7월 1050가구 사전청약
인천 계양지구, 3기 신도시 첫 지구계획 확정···7월 1050가구 사전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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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 특별계획구역 예시. (사진=국토교통부)
인천계양 특별계획구역 예시. (사진=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인천 계양지구가 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지구계획이 확정됐다. 신도시의 구체적인 도시 조성 배치도가 완성되면서, 사전청약 등 후속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 계양 신도시(1만7000호·333만㎡)의 지구계획을 승인한다고 2일 밝혔다.

신도시의 지구계획이 확정된다는 것은 도시의 토지이용계획이 정해진다는 의미로 신도시의 녹지와 주택 비율, 자족용지의 위치, 교통대책 등 전반적인 신도시 배치 계획이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는 뜻이다.

인천 계양에는 1만7000호(인구 3만9000명)의 주택이 공급되며,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과 녹지, 판교 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 등이 조성된다.

27개 공동주택단지 블럭이 조성되는 가운데 주택 중 △공공주택 51.4% △민간 아파트 47.7% △단독주택 0.9%로 구성된다. 주택의 35%인 6066호(7개 블록)가 통합공공임대로 공급된다. 공공분양은 2815호(6개 블록)가 공급되고, 이 중에서 1050호가 올 7월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된다.

사전청약 물량은 일반 공공분양은 709호, 신혼희망타운은 341호로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한다. 입주민들이 기존 도심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여당에서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방안을 거론하고 있으나 인천 계양은 일단 지구계획을 확정하고 나서 추가 논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계양 신도시 내에서 전략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조성한다. 또한 S-간선급행버스(BRT) 등 교통 결절점에 위치한 중심거점지역은 주거·상업·자족 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돼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인천계양 신도시 전체 면적의 22%(71만8000㎡)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에 달하는 자족공간을 만들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 수용한다.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인천 DNA 혁신밸리와 상암 DMC, 마곡지구와의 연계를 높일 예정이다.

어디에서나 5분 이내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선형공원인 '계양벼리'를 조성하고 주변으로 유치원과 학교 등을 배치해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보행특화도시로 조성한다.

인천 계양은 지난해 이미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다. 김포공항역~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S-BRT를 건설하고 주변 철도노선인 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광역급행철도(GTX)-B 등으로 원활히 연결될 수 있도록 교통망을 구축한다.

국토부는 S-BRT에 대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2025년 최초 입주에 맞춰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신도시 내에 S-BRT 정거장은 5개가 설치되고, 정거장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 등이 연결된다.

국도39호선 벌말로와 경명대로를 확장하기 위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신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연결하는 접속도로와 나들목 등을 신설해 서울방향 교통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 외 나머지 신도시는 현재 지구계획 확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은 올 7월, 고양 창릉·부천 대장은 10월 지구계획을 모두 확정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은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보상이 병행 추진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24만호의 지구계획을 순차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토지 보상의 경우 인천 계양은 60%, 하남 교산은 84% 이상 진행됐고 나머지 신도시는 올 3분기 중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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