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편의점 회복·해태 아이스크림 시너지"-하나금투
"빙그레, 편의점 회복·해태 아이스크림 시너지"-하나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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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빙그레에 대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편의점 트래픽이 회복하고, 해태 아이스크림 사업부 인수에 따른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빙그레의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유음료 및 빙과가 각각 50%를 차지한다"며 "유음료는 편의점 채널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 중 하나로, 특히 '바나나우유'는 편의점 판매 순위에서 항상 1등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편의점 트래픽이 큰 폭 하락했고, 이에 유음료 판매도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3월부터 편의점 트래픽이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유음료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빙과시장은 최근 가정용 대용량 판매 증가 및 신규 채널(아이스크림 할인점)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지난해 평년 대비 낮은 기온, 높은 강수량 등 비우호적인 날씨를 감안하면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태 아이스크림 사업부 인수로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 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을 1325어구언에 인수했다. 이로써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롯데(47%)-빙그레(41%)' 양당 체제로 재편됐다.

심 연구원은 "해태 빙과 사업부는 그동안 적자를 시현하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쟁사 매출 규모와 영업마진 고려 시 해태 빙과 사업부 마진은 개선될 공산이 커 보이는데, 비효율적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한 두 회사 간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 빙그레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조1308억원, 영업이익은 32.1% 늘어난 5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해태 인수 효과에 기인해 매출액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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