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광고 트렌드가 바뀐다···'새얼굴·건강관리·뉴트로' 新삼차방정식
보험 광고 트렌드가 바뀐다···'새얼굴·건강관리·뉴트로' 新삼차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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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부터 국민 MC까지···'각양각색' 광고 모델 기용
일상 속 건강관리 주제···뉴트로 열풍 반영한 광고 '인기'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보험업계 광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나 따뜻한 이미지만 강조하던 과거 이미지를 탈피해 신선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것.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새얼굴로 기용, 뉴트로·헬스케어 등 새로운 트렌드도 더했다.

(왼쪽부터) KB손해보험 광고모델 김이나 작사가, 삼성화재 광고모델 유재석, 굿리치 광고모델 박준형·김지혜 부부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KB손해보험 광고모델 김이나 작사가, 삼성화재 광고모델 유재석, 굿리치 광고모델 박준형·김지혜 부부 (사진=각 사 제공)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모델을 활용한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굿리치 등은 웹툰작가·작사가·코미디언 등을 광고 모델로 선택했다. 

KB손해보험은 신규 TV 상품 광고 'KB손해보험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캠페인에 대세 작사가 김이나와 500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웹툰 작가 주호민를 내세웠다.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 내야하는 작사가와 작가의 고충과 상반되는 위트있는 스토리로 전개해 건강이나 치료비가 걱정되는 상황에서도 'KB손해보험이라면 걱정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테마로 한 신규 광고에 유재석을 기업PR 모델로 발탁했다. 이번 광고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유재석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유재석이 출연한 '건강관리의 시작' 편은 한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781만회를 넘겼고,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댓글모음', '삼성화재 광고 연속보기' 등으로 화자되며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은석 삼성화재 브랜드전략파트장은 "생활속에서 쉽게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삼성화재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당신에게 좋은보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고객에게 좋은보험회사'로 기억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통합 보험 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올해 TV 광고 '보험생활 초능력시대' 시리즈의 모델로 코미디언 부부인 박준형·김지혜를 기용했고, DB손해보험의 새로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에는 기존 광고모델인 지진희·윤아가 나오고 새로운 얼굴인 배우 박철민도 합류했다. DB손해보험은 케이블TV,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광고를 송출해 광고 경로의 차별성을 뒀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보험사도 이를 광고에 반영하고 있다. 옛 것을 새롭게 해석해 즐기고 소비하는 2030세대와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4050세대 고객의 눈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전략이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트로 광고를 유튜브를 중심으로 전달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4월 레트로한 분위기를 살린 신규 광고캠페인 '디스코퀸'을 론칭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레트로 디스코 곡인 보니엠의 '바하마 마마' 곡에 서비스 특징을 살린 재미있는 개사와 편곡을 적용해 '탄 만큼만 낸다'는 점을 후크송 형태로 풀어냈다. 이후 유튜브에서 모델인 신민아가 레트로풍의 '퍼마일 댄스'를 알려주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의 '전격 DB다이렉트작전' 시리즈는 공개 한달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을 패러디한 이번 영상에는 실제 성우였던 이정구씨가 직접 마이클 목소리를 더빙했다. 기존 보험사 광고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B급 감성과 레트로 콘셉트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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