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도 '찜'했다···수소 혼소 발전에 업계 '주목'
김동관도 '찜'했다···수소 혼소 발전에 업계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대표, P4G 서울 정상회의서 소개···"실질적인 해결책"
수소 혼소 발전 개념도 (사진=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발전 개념도 (사진=한화종합화학)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에너지 업계가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수소 혼소 발전을 주목하고 있다. 미래 기술로 넘어가기 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지난달 31일 'P4G 서울 녹색미래정상회의' 에너지 세션에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소개하며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채택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지날달 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수소는 이미 연료전지(Fuel Cell)라는 방식의 발전설비를 통해 전기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차의 넥쏘 수소차다. 넥쏘의 연료전지에 수소가 들어가면 산소와 화학적으로 반응해 전기를 만들고, 모터를 구동해 차량을 움직인다. 온실가스은 전혀 배출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나온다. 최근에는 복합상가 등 대형 건물에서 분산에너지 공급원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기도 한다.

다만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기 위해선 발전설비를 새로 설치해야 하고, 아직 수소공급망이 가스공급망만큼 보편화되진 않아 설치 가능한 지역이 한정적이다.

반면 수소 혼소 발전은 이미 설치된 가스발전 설비에서 터빈만 일부 개조하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수소 혼소 발전은 LNG에 수소를 일부 섞은 뒤 연소시켜 터빈을 돌리는 발전 방식이다. 그렇기때문에 순도 99.9% 수소만 집어넣을 수 있는 연료전지와 달리 비교적 저순도 수소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수소 혼합비율을 높일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LNG발전에 비해 수소혼소는 수소 30% 혼합시 온실가스는 10.4% 감소하고, 50% 혼합 시 21.4% 감축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3월 미국의 PSM(Power Systems Mfg., LLC)과 네덜란드 ATH(Ansaldo Thomassen B.V.)를 인수하면서 상용화된 수소 혼소 기술을 갖게 됐다.

두산중공업도 지난 3일 울산시, 서부발전, SK가스 등과 25년 이상 운영중인 울산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을 오는 2027년까지 270MW 규모의 수소가스 터빈으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들 수소를 생산하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수소 혼소 발전이 미래 기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