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요란한 빈수레' PLCC카드···결국 카드사 돈벌이
[기자수첩] '요란한 빈수레' PLCC카드···결국 카드사 돈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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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막상 출시하고 보면 결국 메리트 없는 카드였다.", "김밥천국은 가성비라도 좋지, 혜택이 없어 김밥천국이 아까운 수준."

한 커뮤니티에서 모 카드사 PLCC카드를 발급한 뒤 평가를 낸 글이다. PLCC카드가 제휴카드와 혜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

PLCC는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해당 업체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특정 기업 전용카드다. 

이 카드는 브랜드를 내세워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PLCC는 다수의 고객을 염두에 둔 제휴카드와 달리 타깃층이 명확해 충성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다. 또한 이익·손실에 대한 부분을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공유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다량의 고객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PLCC 파트너가 늘어날수록 해당 기업으로부터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시너지 확대를 노려볼 수 있다. 

이같이 PLCC를 통해 카드사들이 가지는 장점들이 꽤 많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PLCC를 통해 얻는 이익에 의문점이 제기된다. 일반 제휴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예로 현대카드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출시한 PLCC상품인 더퍼스트 카드를 보면 자사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발급하지만 '특별하다 할만한' 혜택이 없다. 이 카드는 매년 5회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주거나 항공기 우선 탑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정작 'KAL 라운지'는 빠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객들의 해지 문의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외면해선 안된다.

PLCC를 출시할때 강력한 혜택을 내놓으라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기존의 제휴카드와 비슷한 조건의 카드는 돼야 고객 이탈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단순히 PLCC카드 출시로 고객몰이를 하는 마케팅으로만 끝내면 안된다. 기업과의 '윈윈'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과도 '윈윈'도 이끌어내야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PLCC 카드가 지금까지 나온 제휴카드 혜택과 다른 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비자들에게 신용카드사는 적절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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