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 먹거리' 자영업자 신용평가 시장진출 잇따라
카드사, '새 먹거리' 자영업자 신용평가 시장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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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업계가 나이스·KCB 등 신용평가(CB)사들이 독점해오던 CB시장에 출사표를 내밀고 있다. CB시장 진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별 세부 매출내역, 사업자 민원·사고이력 등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이에 재무정보가 부족해 신용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개인사업자도 맞춤형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CB 사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9년 11월 금융위로부터 개인사업자 CB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서비스인 '크레딧 트리(Credit Tree)'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도 지난 4월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카드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것을 본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크레딧 서비스는 개인사업자 신용정보 분석과 거래진단을 통한 신용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결제 빅데이터와 여신관리 업력을 기반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B2B 고객을 위한 컨설팅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해 기존 CB 시장보다 폭넓은 사업 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B사업 예비허가 신청 결과는 7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BC카드도 개인사업자 CB 예비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BC카드는 지난해 6월 자사의 카드 결제 정보와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비즈크레딧(Biz Credit)'을 출시한 바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와와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 금융우대 기반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공제사업기금, 파란우산 공제 등 ‘KBIZ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형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NICE평가정보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델 공동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업무 협약을 통해 롯데카드는 매출 정보 등 활용 가능한 개인사업자 및 가맹점 정보를 NICE평가정보에 제공하고, 개인사업자 신용정보 등 양사 정보를 기반으로 한 CB 서비스 상품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가맹점도 고객이기 때문에, 개인사업자에 대한 데이터가 많고 특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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