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영업익 5295억 '6.4%↑'···순익 6150억 '작년 5배'
자산운용사 1분기 영업익 5295억 '6.4%↑'···순익 6150억 '작년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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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적자회사 21.8%→21.0%
영업외이익 2242억···지분법이익 증가 등에 218% 급증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배나 급증했다. 펀드 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가 늘고, 적자회사 비율도 감소세를 유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72억원)과 비교해 424.7%(511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4029억원)보다도 52.6%(212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5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317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 등 영업수익이 1243억원 감소했지만, 판관비 등 영업비용 감소분(-1560억원)이 이를 상회했다. 영업외이익(2242억원)은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전 분기(705억원)보다 218.1%(1537억원) 급증했다. 

자산운용사 328개사 중 적자를 낸 곳은 69개사로 집계됐다. 이로써 적자비율은 전년(21.8%)보다 0.8%p 감소한 21.0%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53사 중 62사(24.5%)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23.9%)보다 0.6%p 상승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5.7%로, 전 분기(17.9%) 대비 7.8%p 상승했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수수료 수익은 9248억원으로, 전 분기(1조378억원) 대비 10.9%(1130억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7062억원)보다는 31.0%(2186억원) 증가했다. 판관비는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 분기(6951억원) 대비 24.1%(1677억원) 감소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던 주가지수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25.4%(52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 2108.33이던 코스피지수는 연말 2873.47로 765.14p 급등했다.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187.95p 상승한 3061.42로 올라섰다. 

올 3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23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97조8000억원) 대비 3.3%(40조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722조5000억원으로 4.4%(30조6000억원) 늘었다. 공모펀드(279조5000억원)가 전년 말(256조2000억원)보다 23조3000억원 증가했는데, 머니마켓펀드(MMF, 15조3000억원)·채권형(3조원)·주식형(2조4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7조3000억원 늘어난 443조원을 기록했다. 채권형(4조6000억원)·특별자산(1조6000억원)·혼합자산(1조2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15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505조9000억원)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증가분(16조1000억원)이 주식형 감소분(-4조6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는 330개사(공모 75개사·전문사모 255개사)로 집계됐다. 전년 말(326개사) 대비 4개사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총 324명(3.3%) 증가한 1만291명으로 집계됐다.

서재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부국장은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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