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관망세에 '혼조'···다우 0.36%↓
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관망세에 '혼조'···다우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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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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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혼조 마감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5p(0.36%) 하락한 3만463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3.37p(0.08%) 떨어진 4226.5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23p(0.49%) 오른 1만3881.7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압박도 커졌다. 게다가 이번 주 10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오르고,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 동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는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나와 주목된다.

옐런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조기에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국적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07.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104.31보다 개선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109.27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오른 것이다.

업종별로 자재주가 1% 이상 하락해 가장 크게 밀렸고, 산업주와 금융주도 각각 0.6% 이상 하락했다.

이날 구글은 디지털 광고 분야 반독점 관행과 관련해 프랑스 당국에 2억7천만 달러가량의 벌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0.3%가량 올랐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을 타고 오는 7월 20일 우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주가는 0.2%가량 떨어졌다.

미 제약업체 바이오젠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년 만에 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8% 올랐다.

비자의 주가는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34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에도 0.5% 오르는 데 그쳤다.

블랙스톤이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QTS 리얼티 트러스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QTS 리얼티 트러스트의 주가는 21% 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고급세단인 모델S를 업그레이드한 '모델S 플레이드(Plaid) 플러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중 1% 이상 하락했으나 결국 1% 상승세로 마감했다.

밈 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각각 14%, 12% 이상 상승했다. 블랙베리 주가도 14%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가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은 현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6.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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