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공모주에도 '대어' 상장 예고···IPO 훈풍 지속될까
흔들리는 공모주에도 '대어' 상장 예고···IPO 훈풍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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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공모주 수익률 급감, 중복청약 금지 등으로 인해 공모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한화종합화학, 케이카 등 유망기업의 IPO가 예고돼 있어,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공모금액은 2조6621억원으로 지난 2017년 3조7937억원 이후 4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시초가 대비 월별 수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샘씨엔에스와 제주맥주는 시초가 대비 각각 10.5%,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씨앤씨인터내셔널(-0.8%), 에이치피오(-9.3%), 진시스템(-12.3%), 삼영에스앤씨(-25.9%), SK아이테크놀로지(-29.0%) 등은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청약 금지도 IPO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올해 균등배분 제도를 도입해 일반투자자 공모주 물량의 절반을 균등하게 배분하도록 했다. 균등방식이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는 19일 중복청약을 막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투자자는 하나의 증권사에만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공모주의 저조한 수익률과 중복청약 금지 등으로 인해 IPO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한화종합화학, 케이카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IPO시장의 훈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장예정 기업들의 IPO가 올해 무사히 진행될 경우 연간 IPO공모금액은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IPO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경쟁률은 전월 대비 하락세로 전환되며 올해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증권 시황의 변동성과 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일부 기업의 경쟁률이 낮은 수치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6월 IPO 예정기업은 7~9개로 전망되며 양호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예상 공모금액은 1조2000억~1조600억원대로 월 중 최고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부진과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으로 IPO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수요예측한 에이디엠코리아와 엘비루셈의 기관 경쟁 강도와 확약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시장의 조정으로 활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디어급 IPO 다수가 예정돼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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