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많아진 청약시장···경쟁률↓·가점 커트라인↑
실수요자 많아진 청약시장···경쟁률↓·가점 커트라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부동산114)
(자료=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올해 민간분양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반면 평균 가점 커트라인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약규제 강화와 더불어 세금 계산 시 분양권이 주택수에 포함되면서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시장에서 상당 부분 차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5월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대 1로, 2020년 같은 기간 27대 1에 비해 하락했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6대 1에서 33대 1로, 지방은 19대 1에서 12대 1로 청약 경쟁률이 모두 전년 대비 하향 조정됐다.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소폭 낮아진 것과 달리,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오히려 높아졌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각 1~5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의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2021년의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32점으로, 2019년(24점), 2020년(31점)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당첨이 내 집 마련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가점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가세한 영향이다.

지역별로 올해 1~5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서울 60점 △세종 59점 △대전 50점 △인천 47점 △제주 39점 △울산 39점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 세종, 대전 등은 연초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청약시장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강원과 전남 등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타나면서 당첨가점 커트라인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서울, 세종 등 기존 아파트값 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인기지역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단지와 면적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점으로도 당첨 가능하다"며 "가점이 50점 대 이하라면 비인기 유형의 청약을 노리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