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거래대금 증가세 둔화에 2분기 실적전망 '흐림'
증권사, 거래대금 증가세 둔화에 2분기 실적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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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던 증권사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호실적을 거뒀던 1분기와 달리 2분기들어 증시 거래대금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6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추정치)는 총 1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조7974억원) 대비 9.6%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컨세서스는 2682억원으로 전년동기(2963억원) 대비 9.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동기(3871억원) 대비 19.66% 감소한 3110억원, 키움증권은 전년동기(3140억원) 대비 21.69% 줄어든 2459억원으로 전망됐다. 한국금융지주도 3396억원으로 전년동기(4016억원) 대비 15.4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삼성증권은 전년동기(1766억원) 대비 47.85% 늘어난 2611억원으로 예상됐다.

국내증시의 거래대금이 감소된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4000억원으로 전월(28조2000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개인들의 기여도가 높은 코스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월(12조5000억원) 대비 24.4% 급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증권 주요지표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5월에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개인매매비중이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관련 모멘텀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 반등했던 ELS 조기상환이 다시금 감소하고 발행 역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딩 수익 기반 약화를 우려할 수 있다"며 "지표의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모멘텀 약화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IB가 모두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고 판단된다"며 "추가 유동성 확대가 어려워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고 부동산 규제 강화로 IB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실적은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율 하락, 신용공여 정체로 감소할 전망이며 트레이딩 실적도 증시 부진, 금리 상승, 투기적 헤지 감소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B도 2019년과 올해 연초의 부동산PF 규제가 완호되지 않는다면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거나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부활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증권업종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 상승 랠리는 둔화되고 S&T 지표가 정체되나 브로커리지 지표의 절대 레벨이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점, 우호적인 IB 영업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증권업종의 실적은 매우 견조할 전망"이라며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으나,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머니무브에 따른 리테일 실적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며, 증시 유입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과 CMA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B의 ECM도 주식시장 관심 확대에 따른 대형IPO 예정 종목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며, 투자형 IB도 부동산PF를 중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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