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인 라인과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 서비스 'LINE Bank(라인뱅크)'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은행이 빅테크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다.
양사는 △비대면 실명확인(e-KYC)을 통한 계좌개설 △정기예금 △직불카드 △무카드(Cardless) 출금 △공과금 납부(Bill Payment) 등 기능을 제공한다. 현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수신 서비스만 우선 선보인 후, 대출상품과 대출 관련 제휴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라인은 2018년 10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하나은행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후 금융·플랫폼사업 전문인력과 현지에서 채용한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전담부서를 구축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하나금융은 라인의 브랜드 인지도, 현지 시장에서의 디지털 사업경험 등을 활용해 현지 위주의 전략으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특성에 맞춘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인 라인과 함께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고객 기반 확대와 은행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기대된다"며 "향후 개인 대출 상품 런칭 등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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