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사자'에 3250선 눈앞 마감
코스피, 外人·기관 '사자'에 3250선 눈앞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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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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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11일 종가 기준 사상 두 번째 높은 수치로 올라섰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3250선 목전에 다다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68p(0.77%) 오른 3249.32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34p(0.07%) 상승한 3226.98에 출발한 지수는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 후반엔 325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 7일 기록한 3252.12 다음으로 높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5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했다"며 "연기금이 순매수를 확대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0%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6억원, 273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개인은 477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596억7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3.50%)과 화학(1.79%), 운수창고(1.59%), 통신업(1.04%), 전기전자(1.03%), 제조업(1.00%), 의료정밀(0.91%), 기계(0.89%), 운수장비(0.68%), 전기가스업(0.62%)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1.35%), 음식료업(-0.60%), 보험(-0.55%), 의약품(-0.33%), 비금속광물(-0.17%) 등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하이닉스(4.07%)와 카카오(1.50%), LG화학(5.33%), 현대차(1.06%), 삼성SDI(4.59%) 등이 올랐고, NAVER(-0.27%), 삼성바이오로직스(-1.17%)는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하며 엿새째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513곳, 하락 종목이 335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4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p(0.34%) 오른 991.13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62p(0.16%) 오른 989.39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수세 속 장중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00원 내린 달러당 1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113.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해 점심 무렵 한때 1109.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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