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에 쏠린 '눈'···美·EU 경제 전망은?
테이퍼링에 쏠린 '눈'···美·EU 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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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銀 "물가상승 일시적···PEPP 유지 결정"
美 연준 FOMC 정례회의서 물가 해석에 '주목'
주요 IB "연준 자산매입 축소 시기 2022년 예상"
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 미국 금리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 미국 금리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테이퍼링' 신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회의인 FOMC 정례회의에서 물가상승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경제 전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상승을 '일시적'인 상황으로 평가하면서 통화긴축 정책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14일 국제금융센터 '6월 인사이드(Inside)'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유럽 중앙은행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잠재적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6월 15~1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5% 오르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인플레이션 지표도 4.2%를 기록하며 예상치(3.6%)를 상회했는데, 이번 발표로 물가 불안이 한층 더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컨센서스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연준 위원들이 경기회복·물가상승 속도가 지속될 경우 향후 개최될 FOMC에서 적절한 시기에 자산매입 속도 조절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고수해왔고 실제 결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 7일(현지시각) "이달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논의 이후 결정이 나오려면 늦여름·초가을까지 기다려야 해 실제 테이퍼링 개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용 지표'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자산매입 축소 시기를 오는 2022년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경우 백신접종에 따른 코로나 확산세 진정 등으로 '성장 기대'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OECD는 지난 5월 EU의 성장전망으로 4.3%를 제시했다. 3월 전망 대비 0.4%p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유로존 지난달 월별소비자물가지수(HICP)도 전월 대비 0.4%p 상승한 2%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독일 2.4%, 프랑스 1.8%, 이탈리아 1.3%, 스페인 2.4% 등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테이퍼링 논의는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지 않았고, PEPP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절벽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완화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ECB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매입 속도를 유지했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매입규모는 적어도 내년 3월말까지 1조8500억 유로(2500조원)로 유지할 계획이다.

ECB는 유로존 GDP 성장전망으로 △ 2021년 4.6% △ 2022년 4.7% △ 2023년 2.1%를 제시했다. 올해 HICP는 지난 3월 전망치(1.5%)보다 증가한 1.9%로 예측했고 2022년과 2023년은 각각 1.5%, 1.4%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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