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제2의 나라' 초반 흥행 성공···실적·IPO '청신호'
넷마블, '제2의 나라' 초반 흥행 성공···실적·IPO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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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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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넷마블의 신작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 나라)가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권에서 고른 흥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브리의 감성이 통했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실적 개선과 함께 자회사인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제2의 나라'는 이날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게임매출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해 출시한 4개국 가운데 일본에서는 구글과 애플 모두 게임 매출 5위를 기록 중이다. 또 대만에서는 구글과 애플 모두 1위에 올라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브리 감성이 살아있는 그래픽과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어, 지역별 서버도 계속해서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 언리얼엔진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감성적인 시나리오 컷신 등으로 한 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거장 '히사이시 조'도 BGM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현재 업계에서는 제2의 나라 흥행에 넷마블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제2의 나라의 2분기 일매출 예상치를 17억원에서 2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신작의 부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다소 정체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2의 나라를 비롯해 오는 29일 미디어 쇼케이스가 예정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통해 3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작 제2의 나라 매출은 2분기에 20일 반영된다"며 "하지만 3분기부터는 제2의 나라 매출 온기 반영과 3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신규매출로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2의 나라 흥행으로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의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넷마블 네오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네오의 매출은 881억원,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7%, 21.6% 감소했다. 하지만 제2의 나라 흥행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권영식 대표는 지난 4월 14일 열린 제2의 나라 간담회에서 "(넷마블네오는)현재 주관사 선정은 완료된 상황이지만, 향후 일정은 변수가 많아 확정 짓기 어렵다"면서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상장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상반기 게임 출시 이후 좋은 성과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일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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