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완료···미래사업 '박차'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완료···미래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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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 지분 80% 확보···정의선 회장도 2200억원 사재 투자
로봇공학 선도적 입지 확보···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속도'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사진=  현대차 그룹)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사진= 현대차 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 인수를 완료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서비스·인명구조 등 인류를 위한 기술 개발, 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본격 추진 나갈 예정이다. 

21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2481억원)로 평가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은 현대차그룹 측이 80%,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9985억원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로 투자한 2200억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중순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형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로보틱스 분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 사업중 하나로 지목되며 그간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작업을 이끌어 왔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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