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7개월째 뜀박질···"물가 더 뛴다"
국제유가 상승에 생산자물가 7개월째 뜀박질···"물가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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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년 동월比 6.4%↑'9년8개월來 최고'···전월比 0.4%↑ '오름폭 둔화'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고객들이 진열된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고객들이 진열된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올랐다. 공산품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달 기준 오름폭은 기저효과로 인해 무려 9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8.50(2015= 100)을 기록하며 지난 4월(108.06)과 비교해 0.4% 상승했다. 상승폭은 2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해 11월(0.1%) 상승 전환한 이래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및 공산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올라 6.4%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9월(6.33%)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해서 정한다. 총 88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매월 추적 조사한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먼저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기 기준 농산물(-3.6%) 등이 출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1.2% 하락했으며, 공산품에선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견조한 전방산업 수요 등의 영향을 받아 1.0% 상승했다. 주로 △석탄및석유제품 4.4% △제1차금속제품 1.6% 등이 상승한 영향이며, 제1차금속제품의 경우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4.7%)가 하락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서비스에선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부동산(0.1%)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배준형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공산품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이어갔다"라며 "오는 6월에서도 가장 최근 정보들을 비춰볼 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달에도 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6%)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원재료(40.2%)·중간재(8.9%)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8.4%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는 공산품(11.1%)의 높은 오름세에 7.5%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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