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투자 돌풍에···대외금융자산 1.5조달러 '사상 최대'
'서학개미' 투자 돌풍에···대외금융자산 1.5조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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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증가폭 모두 최고
대외금융부채 잔액, 전년比 3000억달러 증가
사진=뉴욕증시
사진=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해 해외 주식투자 열풍으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내외 증시 호황에 힘입어 외국인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 발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5197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072억달러 증가했다. 잔액 뿐 아니라 증가폭도 통계 편제(2002년) 이후 사상 최대다.

대외금융자산은 우리나라가 외국에 투자한 비용을 의미한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5345억달러(비중 35.2%)로 가장 컸고, 이어 유럽연합(EU) 2919억달러(19.2%), 동남아 2015억달러 13.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에 대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증가폭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및 증권투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EU에 대한 투자잔액은 유로화 평가절상 등에 힘입어 403억달러 증가했다.

최진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환율절상, 증시 상승 등 비거래요인들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미달러 표시 금융자산이 8614억달러(비중 5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로화 1615억달러(10.6%), 위안화 1,104억달러(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4967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2932억달러 증가한 것. 잔액과 증가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수치다.

대외금융부채는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투자받은 비용이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4055억달러(비중 2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EU 3774억달러(25.2%), 동남아 2933억달러(19.6%)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EU·동남아의 투자잔액은 전년 대비 각각 842억달러, 763억달러, 704억달러 증가했다.

통화별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원화 표시 금융부채가 1조581억달러(비중 70.7%)로 가장 많았고 △미달러화 (3525억달러, 23.6%) △유로화 (330억달러, 2.2%)가 뒤를 이었다. 원화·미달러화 부채잔액은 각각 전년 대비 2388억달러, 454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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