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투게더] 무신사, 패션 생태계 다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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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0% 이상,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동반 성장 프로젝트 지원금 468억원 돌파
서울 중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사진=무신사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브랜드 동반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입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브랜드 쪽이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다음 시즌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해주거나, 조기 정산을 통해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돕고 있기도 하다. 

무신사 측은 "자사와 패션 브랜드 간 관계는 단순히 입점 자체에 의의를 두는 일반적인 쇼핑 플랫폼들과는 사뭇 다르다"며 "제품 판매만을 목적으로 쿠폰 행사나 광고 노출에 집중하는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브랜딩부터 기획, 양산, 마케팅, 판매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각 브랜드 필요에 따라 맞춤 상황에 따른 조력을 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브랜드 성공이 곧 자사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상생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성장의 요람이자 동반자로 함께 나가는 게 무신사 플랫폼의 차별화된 특징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브랜드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 철학은 인적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신사에는 영업·운영 조직 외에도, 입점 브랜드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콘텐츠 에디터들이 여럿 근무하고 있다. 무신사 임직원 중 20% 이상이 브랜드 성장을 돕기 위한 인원일 정도다. 실력과 비결을 두루 갖춘 분야별 전문 인력들은 매월 무신사 입점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낸다. 이들 손끝에서 탄생한 콘텐츠들은 2015년 11월부터 발행 중인 무신사 잡지를 비롯해 무신사 TV에서 쇼케이스나 프리젠테이션 콘텐츠 형태로 공개된다.

무신사 로고
무신사 로고

무신사 지원은 자체 채널에 그치지 않는다. 무신사는 외부 매체를 통한 마케팅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도산공원, 마포구 홍대입구 같은 주요 지역에서 옥외 광고를 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광고 지원도 한다. 무신사 판매 순위 영상으로 플랫폼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국내 브랜드 제품을 엿볼 수 있는 착장 영상을 옥외 전광판에서 소개한다. 올해부턴 전체 광고 비율 중 40%를 연 매출 50억원 미만 중소 브랜드에 할애한다. 

다른 채널로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 하는 입점사를 위해 인플루언서(영향력있는 개인) 마케팅을 펼치는 국내 9개 기업과 제휴도 맺었다. 무신사는 자사가 비용을 내 브랜드 상품 협찬도 꾀한다. 이밖에 생산과 재무, 물류, 고객만족(CS) 전반에 걸친 컨설팅도 해준다. 

무신사는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데,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제품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지난 5년간 동반 성장 프로젝트 지원금은 올해 4월 기준 468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 봄·여름 시즌에 지원한 70억원을 포함해 연간 200억원 규모로 지원 금액을 확대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가 자금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산 대금 조기 지급을 정례화하는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한 패션 생태계 확대를 위해서도 힘쓴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무신사 스튜디오다. 무신사는 새롭게 패션계에 뛰어들고자 하는 1인 창업가나 브랜드 출시를 원하는 팀을 키우고자 2018년 서울 중구에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곳에선 공간부터 전문 교육, 제품 개발, 택배 발송까지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어, 패션을 향한 꿈을 지닌 이들의 메카(성지)로 통한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 및 중소 브랜드들을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들 성장 발판이자 파트너로 자리해 나가며 입점 브랜드들의 인지도 및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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