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속도 붙자 소비심리 '쑥'···3년來 '최고치'
백신접종 속도 붙자 소비심리 '쑥'···3년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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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심리지수 110.3 기록···전월比 5.1p↑
자영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
자영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중 CCSI는 110.3으로 전월대비 5.1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해 1월(104.8)을 뛰어넘는 수치다. CCSI를 구성하는 6대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한 5개의 구성지수도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책정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향후경기전망(109)·현재경기판단(94)이 전월대비 각각 10p, 9p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지출전망(113)이 여행·오락문화 중심으로 5p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가계수입전망(100)·생활형편전망(99)는 2p씩 상승했다. 유일하게 현재생활형편(93)만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예상보다 빠른 백신 접종 속도와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CCSI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달 110선까지 넘어서면서,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103)도 전월대비 11p 상승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리수준전망CSI(124)은 연내 금리상승 언급 등으로 6p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127) 역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3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7)는 전월대비 1p 상승하며 최근 4개월간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물가수준전망은 △3월 146 △4월 145 △5월 146 △6월 147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취업기회전망의 경우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가는 경향이 있어 11p 큰 폭으로 올랐고, 물가수준전망의 경우 높아지고 있는 체감물가가 반영되고 있지만 몇 개월 전부터 140 중후반대 수준으로 이미 올라와 있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47.5%), 석유류제품(46.3%), 집세(31.7%)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 개인서비스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 농축수산물, 집세 등의 비중은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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