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회복시기 2023년 넘어야···정부지원 확대 절실"
항공업계 "회복시기 2023년 넘어야···정부지원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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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23차 관광산업위원회' 개최
고용지원금 기간 연장·트래블버블 범위 확대 요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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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제선 하늘길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항공업계의 완전한 회복은 최소 202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비롯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적용 대상을 개별여행객까지 확대하는 등의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초청해 '제23차 관광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항공 사장인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과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우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희망은 커지고 있지만 관광업계는 아직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며 "버틸 여력이 많지 않은 관광업계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82%에 달하던 관광목적의 국경 완전 폐쇄 조치가 최근 32%까지 감소하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면서도 "국가별 백신 접종률 편차와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글로벌 여행객 발길은 여전히 끊겨 항공업계의 회복 시그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 시기를 2023년 이후로 전망,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과 함께 트래블 버블의 조속한 시행 및 적용대상 확대를 요청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조치가 우수한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으로, 협약이 체결되면 여행객들은 자가격리 등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된다. 다만,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만 허용하고,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 외국인의 국내여행 85%, 내국인의 해외여행 70%가 개별여행이었다"며 "동선 확인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방역 안전이 확보된다면 트래블 버블 대상을 비즈니스와 개별여행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조금씩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관련 국가와 트래블 버블를 협의 중이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환경에 맞춰 관광정책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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