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청산 가치 높다는 중간보고서, 전혀 근거 없다"
쌍용차 "청산 가치 높다는 중간보고서, 전혀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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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 쌍용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가 '청산 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더 높다'는 한영회계법인의 중간 조사보고서를 인용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쌍용차는 29일 이같은 입장을 담은 자료를 내놨다. 자료에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인수·합병(M&A) 추진이 결정돼 '인가 전 M&A'를 진행하는 쌍용차의 현 단계에서 계속 기업 가치와 청산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통상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에서 선임한 조사위원이 기업 실사를 통해 채무를 비롯한 재무 상태 등을 평가해 회사의 회생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보고서로 낸다.  다만 계속 기업 가치 또는 청산 가치와는 무관하게 M&A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려는 방안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어 조사보고서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쌍용차의 입장이다. 

'인가 전 M&A'는 계속 기업가치와 청산가치와는 무관하게 M&A를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쌍용차의 청산 가치는 1조원, 계속 기업 가치는 7000억원 안팎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회계법인은 30일 서울회생법원에 최종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에 제출될 조사보고는 M&A 성사 시 인수의향자의 사업계획 또는 시너지 관련 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어 "계속 기업 가치는 어떤 연구 기관의 국내외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치가 크게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이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M&A 성사 여부나 청산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입장문을 통해 "이미 인가 전 M&A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과정에 돌입한 만큼 향후 사업계획을 토대로 잠재 인수자와 협의해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자구 계획의 원활한 이행과 정상적인 생산, 판매 활동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사가 합의를 통해 마련한 자구계획은 국내 산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생존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이에 대한 폄훼나 쌍용차의 청산 가능성 또는 M&A 불투명성 등의 언급은 노사의 모범적인 노력을 무위에 그치게 할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의의 부품협력업체와 영업 현장에 불안감만을 조장할 수 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지난 28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 인수·합병(M&A) 공고를 냈다.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은 다음 달 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받고 8월2일부터 2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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