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주시' 하반기 종합검사 타깃은 KB손보·동양생명?
'건전성 주시' 하반기 종합검사 타깃은 KB손보·동양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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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부문 점검 전망···RBC·손해율 리스크
삼성화재, 내달 23일까지 현장검사 진행
NH농협생명, 본검사 돌입···GA채널 점검
(사진=KB손해보험, 동양생명)
(사진=KB손해보험, 동양생명)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삼성화재와 NH농협생명의 종합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검사 대상으로 KB손해보험과 동양생명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성화재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 7일 삼성화재 측에 검사 자료를 요구해 2주 가량 관련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검토 후 지난 28일부터 현장검사에 나섰다. 검사는 특이 사항이 없을 경우 내달 2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등과 맞물려 불완전판매, 건전성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생명도 지난 5월 20일 사전검사를 시작으로 본검사에 돌입한 상태다. NH농협생명은 GA채널 불완전판매와 재무건전성 부문을 집중 점검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KB손해보험과 동양생명이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이 올해 보험사에 대한 종합검사 횟수를 총 4회로 공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작년 종합검사 대상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검사가 연기됐으며,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반기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종합검사를 받게 되면 건전성 부문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급여력(RBC)비율도 작년 말 기준 177.6%로 전년 대비 10.9%p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63.8%로 25.3%p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50%를 겨우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건전성 부분 지적이 예상된다.

또한 장기인보험 판매 대열에 합류하면서 손해율 리스크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해당 부분도 살펴볼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공격적인 판매로 올 1분기 원수보험료가 2조8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p 상승했다. 장기인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달리 초장기 상품인데, 보험료 인하 및 보험금 상향 조정 시 향후 손해율이 악화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 부문이 주요 부분으로 거론된다. 지난 2018년 육류담보 대출 사기에 연루돼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위기에 처한 바 있으며, 기타대출 잔액도 급증하고 있어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기타대출 잔액은 3조1295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타대출은 동산담보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가치가 유동적이라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대출을 뜻한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자산을 운용하는데, 리스크 관리가 미흡할 경우 건전성이 하락한다. 이럴 경우 향후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어, 금융당국이 손해율 리스크 및 재무건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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