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전인미답' 코스피···상위株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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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년 새 2773.47→3296.68 '14.7%↑'…동학개미 55조 '사자'
SKIET 공모주 청약서 81조원 '최다'···카카오 초강세, 코스피 3인자로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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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시현하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갔다. 지난해 급반등의 주역이던 '동학개미'는 여전히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초강세를 보이며 시총 순위 '3인자'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00p(0.30%) 오른 3296.68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2873.47)과 비교해 상승폭이 423.21(14.7%)에 달한다. 연초 파죽지세로 사상 첫 3000선 고지를 밟은 이후 지난 25일(3302.84) 3300선마저 넘어섰다. 이 기간 최고치를 14번 갈아치웠다. 1980조원이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2307조원으로 불어났다. 

미국발(發) 인플레와 금리인상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부담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기업 실적 전망이 지수 상승에 주효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 상승률을 웃돌며, 20개국(G20) 주요 지수 중에선 7번째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55조여 원어치 사들이며 '동학개미군단' 위세를 맹렬히 떨쳤다. 

개인들은 공모주 시장에서 높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5월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80조9017억원을 끌어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가 세웠던 기록을 두 달 만에 17조원 경신했다. 다만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은커녕 급락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에 역행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순위 변동도 눈에 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카카오는 지난해 말 시총 순위 9위에서 3위로 6계단 뛰어올랐다. 7만7900원이던 주가가 16만3000원으로 109% 급등한 영향이다. 시총도 72조원으로 불어났다. 실적 성장과 자회사 IPO 모멘텀이 상반기 내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맞수' 네이버는 카카오의 기세에 다소 밀렸지만, 42.7% 상승률로 2계단 오른 4위에 랭크됐다. 업황과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3위 탈환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격적 커머스 확장 전략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고, 콘텐츠 성장도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연초 '백만화학' 돌풍을 일으키며 한동안 '코스피 3인자' 자리를 수성했던 LG화학은 내리막을 타며 시총이 12조원대 증발, 5위로 내려앉았다. 2분기 충당금 반영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 등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네이버와 시총 간극이 8조원가량 벌어져, 당분간 순위 상승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부동의 '투톱'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초 500조원, 100조원을 훌쩍 넘겼던 시총이 반년 새 각각 62조원, 15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다만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견조한 데다, 호실적 가능성이 상존하는 터라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 가능성이 부각, 1월8일 하루 만에 근 20%(19.4%) 급등한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현재 주가는 되레 뒷걸음한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광받으며 고공행진했던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각각 2계단, 3계단 뒷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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