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첫 임금협상 타결···"상생모델 만들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첫 임금협상 타결···"상생모델 만들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본인상률 4.5% 최종 합의···파업 조합원들, 내주부터 현업 복귀
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2021년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김종근 인사담당 상무, 김범동 인사팀장,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 등 노사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8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2021년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김종근 인사담당 상무, 김범동 인사팀장,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 등 노사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사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 전자계열사 중에서도 첫 사례인 만큼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이날 오후 아산1캠퍼스에서 김범동 인사팀장(부사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1월 109개 조항에 대한 단체 협약을 체결한 이후 2월 25일부터 5개월여 동안 임금 협상을 진행해 왔다. 노사 양측은 9차례의 교섭 끝에 이달 5일 2021년 임금 협상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하며 지난달 21일부터 2주 넘게 파업까지 벌였지만, 결국 회사가 사내 협의기구 노사협의회와 기존에 확정한 기본인상률 4.5%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다음 임금협상부터는 회사가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과 먼저 협상을 진행하고, 노조에 임금 관련 경영자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또 분기당 1회 이상 정식으로 소통하는 노사 특별 공식기구를 설치해 운영하기로도 했다.

이 날 임금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범동 삼성디스플레이 인사팀장은 "그간 갈등도 있었지만, 단체 협약에 이어 이번 임금 협약까지 소통과 신뢰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회사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노사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충분한 결과물은 아니지만 노조의 협상력이 문서로 입증된 점, 향후 경영자료를 기반으로 한 대화 테이블이 열리는 점 등을 이번 협상의 성과로 판단했다"며 "진정한 노사상생을 위해 큰 틀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발전적 미래를 위해 서로 신의성실한 자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협상을 더 잘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간부들은 파업을 해제하고 내주부터 현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올해 1월 삼성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