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서비스 전방위 확대···디지털 서비스 경쟁 '가열'
증권사, AI서비스 전방위 확대···디지털 서비스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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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서비스 이어 리서치 부분 인공지능 도입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플렛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핀테크 기반 증권사가 출범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디지털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WM), 리서치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말 AI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기업 파운트와 AI 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파운트는 AI자산관리 솔루션으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시장전망 리포트, 리밸런싱 사후관리 등을 현대차증권 마이데이터 앱과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시스템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HTS, MTS, 연금몰 등에도 점진적으로 AI기술을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 MTS인 '신한알파'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AI 기능을 추가했다. 신한알파 MTS를 이용하는 고객은 PB상담을 원할 경우, AI는 고객의 성별, 나이, 주소 등 기본 정보와 자산, 거래정보 등을 분석해 신한금융투자의 전국 영업점의 PB 중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을 추천해준다. 고객은 AI의 추천을 받은 PB에게 비대면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4월 AI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AID'(에이드)를 출시했다. 하나 AID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종목 선택의 고민을 덜어 줌과 동시에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이 가능한 초개인화 서비스다. 수익률, 추세 기반으로 단순 종목 추천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달리 고객 투자 성향에 맞게 펀드,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영증권은 코스콤과 10개월간의 연구 끝에 지난 4월부터 로보애널리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약 4500여 개의 거시 경제·산업·종목 지표와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MTS 개편과 함께 AI 챗봇 서비스인 '벤자민'을 선보였다. 벤자민은 대신증권의 대화형 AI 서비스로 24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하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AI서비스는 리서치 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AI기술을 적용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를 출시하고, 에어의 분석범위를 미국 주식으로 확대한 '에어US'도 선보였다. 에어는 매일 3만여 건의 뉴스를 분석하고, 경제 뉴스와 기업 정보를 추출한 보고서를 제작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오는 9월부터 AI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AI 리서치 서비스는 미국기업을 포함해 다른 해외 기업도 분석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AI를 활용하려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에도 AI서비스가 존재했지만,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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