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한은, 7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채권 전문가들 "한은, 7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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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75%에서 0.25%p 인하된 후 줄곧 유지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6월30일~7월5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9.0%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미국 코로나 재확산 전망 및 테이퍼링 지연 가능성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7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80.0) 대비 5.4p 상승한 85.4으로 집계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의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7월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전월(70.0)보다 11.0p 상승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6.0%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보다 7.0p 내렸고, 하락 응답자는 전월보다 4.0%p 상승한 7.0%였다.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가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금리 하락 가능성으로 7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 상승 응답자가 감소했다.

물가 BMSI는 71.0으로 전월보다 3.0p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63.0%로 전월(52.0%)보다 11.0%p 올랐고, 상승 응답자는 33.0%로 전월보다 7.0%p 내렸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 다소 안정돼 물가안정목표치 내에서 관리될 것으로 전망돼, 7월 물가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BMSI는 89.0으로, 전월보다 6.0%p 올라,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5.0%(전월 71.0%)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보다 5.0%p 하락한 18.0%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경기 회복 등이 달러화 약세 요인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7월 환율 보합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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