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롯데제과 '월드콘'
[파워브랜드] 롯데제과 '월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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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3월 출시된 한국 1등 아이스크림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액 1조5700억원
올해 월드콘 모델인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롯데제과)
올해 월드콘 모델인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롯데제과)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1조5700억원'. 롯데제과가 1986년 3월 처음 선보인 '월드콘'의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액이다. 롯데제과 설명을 종합하면, 권장소비자가격 300원으로 출시된 월드콘의 첫해 매출은 68억원이었지만, 2015년 연매출 900억원을 거두면서 국내 빙과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시 35주년을 넘긴 월드콘이 우리나라 콘 아이스크림 매출 1위에 오른 건 출시 2년째인 1988년이다. 1996년엔 우리나라 전체 빙과 제품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출시 10년 만에 국내 빙과 시장을 제패한 셈이다. 

월드콘이 1996년부터 오랫동안 국내 빙과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비결은 이름과 관련 있다. 월드콘 이전에 나온 콘 아이스크림보다 커다란 몸집과 남다른 맛을 강조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파워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도왔다. 

롯데제과는 새로운 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월드콘을 개발했다. 달달하고 바삭한 슈가콘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안쪽에 초콜릿을 발랐다.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을 뿌리고 다시 초콜릿으로 덮었다. 경쟁사 제품보다 길이를 1.5배로 늘리고 원유 함량도 높였다. 

월드콘 까마로사 딸기·바닐라·초코·쿠키앤크림 (사진=롯데제과)
월드콘 까마로사 딸기·바닐라·초코·쿠키앤크림 (사진=롯데제과)

월드콘 인기에 한몫을 한 게 포장지 디자인과 광고·마케팅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포장지 디자인으로 붉은색과 별 문양, 거친 글자체를 유지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힘썼다. 넓은 경기장 안에서 울리는 젊은이들의 응원 함성이 담긴 TV 광고도 월드콘의 역동적 이미지 만들기에 이바지했다. 

롯데제과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월드콘 먹고, 월드컵 보러 가자' 이벤트로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해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를 월드콘 모델로 내세워 젊은이 대상 마케팅 활동에 공을 들였다. 

올해는 월드콘 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작년 페이커에 이어 또 다른 '월드 클래스'를 월드콘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김연경과 올 초부터 접촉했다"고 밝혔다. 또 "김연경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1등' '대표' '월드 클래스'라는 점에서 월드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롯데제과는 올여름 월드콘 라인업을 4종(바닐라·초코·쿠키앤크림·까마로사 딸기)으로 정했다. 이 중 월드콘 까마로사 딸기는 올 5월 출시한 신제품이다. 까마로사 딸기는 알이 크고 단단하며 과즙도 풍부한 품종이다. 까마로사 딸기로 만든 시럽이 듬뿍 들어있는 월드콘 까마로사 딸기의 포장지 색깔은 검정으로 골랐다. 기존 월드콘과 차별화시키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셈법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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