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대출규모 증가로 여전히 낮아"
5월 은행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대출규모 증가로 여전히 낮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말 연체율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0.32%
"대출 늘고, 코로나 지원으로 연체는 유지"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원화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작년 5월과 비교하면 0.11%p 낮은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원화대출 연체율(0.4~0.5%)보다 낮은 수준인데, 대출규모가 크게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황 유예조치에 따른 연체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하지만, 대출규모가 크게 늘면서 연체율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5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줄었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늘었다. 신규연체는 1조원으로 전달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한 7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모두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5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 가계대출 연체율은 0.20%를 기록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하락한 0.3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모두 0.02%p 상승한 0.42%, 0.57%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대비 0.08%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4%p 상승한 0.37%로 집계됐다. 월중 신규연체 규모는 전월과 비슷한 2000억원이었으나, 신용대출 잔액 감소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의 영향이 있다"며 "다만 시중에 유동성 공급이 과잉되면서 전체 대출규모가 커졌는데, 연체율 계산시 분자에 해당하는 연체금액보다 분모인 대출금액 변동 비율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