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15일 CJ대한통운이 올해 상반기 기준 택배기사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택배기사 2만2000여 명 가운데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37%(81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MZ세대 택배기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요인으로 높은 수입 및 개인사업자의 유연한 직업환경을 지목했다.
상반기 기준 CJ대한통운 MZ세대 택배기사들의 비용 공제 전 월평균 수입은 694만원(연평균 8328만원)이다. 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자일자리 월평균 소득 309만원(연평균 3708만원) 대비 두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또 개인사업자의 특성상 일반 직장인과 같이 연공서열이나 상하관계로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새로운 자동화시설 도입과 분류지원인력 투입 등 택배현장의 작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작업 강도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물량이 늘었지만 비대면 배송이 정착되면서 상자당 배송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도 덧붙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 수입과 작업환경이 계속 좋아지면서 새롭게 직장을 찾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상하관계 없이 일하는 만큼 수입을 올리는 택배기사의 특성과 개인존중, 공정성 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이 맞물려 젊은 세대에게 조용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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