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부족에 르노삼성 19~20일 부산공장 '셧다운'
車반도체 부족에 르노삼성 19~20일 부산공장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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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유럽수출 차량 선적 모습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XM3 유럽수출 차량 선적 모습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오는 19~20일 부산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르노삼성이 반도체 문제로 공장을 멈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르노그룹은 부산 공장에 배정된 준중형 SUV XM3 수출 물량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반도체 관련 부품 공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지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셧다운을 피해가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XM3를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28국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그룹이 16일 발표한 상반기 판매 실적에 따르면, XM3는 사전 판매를 포함해 4개월 동안 약 2만대가 판매됐다.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 한 달에만 1만대가 팔렸다.

현지 초기 반응이 호조를 띠면서, XM3가 한때 르노삼성의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연 10만~12만대)를 대체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부족이라는 악재에 부딪혔다.

르노삼성은 임단협 리스크도 넘어야 할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단협 타결을 못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측은 "공장이 다시 문을 여는 21일쯤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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