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전후 패밀리카' 혼다 뉴 CR-V·파일럿···차박·캠핑에도 '안성맞춤'
[시승기] '전전후 패밀리카' 혼다 뉴 CR-V·파일럿···차박·캠핑에도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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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경기(가평) 권진욱 기자]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심화해 3밀(밀폐, 밀집, 밀접)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차박이나 캠핑이 주목받으면서 중대형 SUV(패밀리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보다는 차 한대 만 세울 수 있는 곳이라면 장소 구애받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캠핑과 달리 별다른 장비 없이 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차박에는 온•오프로드 가리지 않는 주행성능을 갖춘 전천후 SUV패밀리카가 제격이라 생각이 든다. 승용차를 이용해 차박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의 후면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왼쪽)과 뉴CR-V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차박이 트렌트로 자리를 잡으면서 좀 더 넉넉한 공간에 실용성을 갖춘 SUV로 차량을 교체하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특히 '크기와 평탄화 가능성'을 가장 중시 여겨 중대형 SUV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매월 집계되는 판매 수치로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SUV는 34만462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승용 세단 판매량 31만3363대를 넘어선 수치다. 다인승 다목적차량(RV) 판매량이 6만758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이는 최근 캠핑,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바로 말해주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SUV 중 대형 SUV 인기가 좋다. 중대형 SUV는 가격보다는 실용성과 효율성을 우선으로 본다. 여기에 성능과 안전성도 구매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중대형 SUV모델 중 혼다 파일럿과 뉴 CR-V 모델이 가격대비 상품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승해 봤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정측면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충실한 기본기에 공간 극대화···차박 캠핑 패밀리카로 제격

혼다 파일럿은 공간 활용성, 편의사양 등을 새롭게 추가한 3열 시트 구조를 갖춘 대형 SUV 모델이다. 차박과 캠핑을 할 수 있는 최적화 된 조건을 갖춘 차량인데도 아직 국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저평가 모델이다. 혼다 파일럿은 북미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차량이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새로운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과 헤드램프가 풍기는 첫인상은 당당함이었다. 여기에 풍부한 볼륨감을 따라 리어램프까지 대범하게 이어지는 디자인 감성은 Pilot만의 대범한 스케일은 대형 SUV의 품격을 자체적으로 불어넣었다. 

혼다 파일럿에는 SOHC 구조의 V6엔진인 3.5리터 SOHC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248마력, 최대 토크 36.2kg.m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이 엔진에는 VCM(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이 장착됐는데 정속 주행, 완만한 가속 등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 3기통 혹은 6기통으로 작동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왼쪽)과 뉴 CR-V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전면 그릴과 후면 리어램프 (사진= 혼다코리아)

여기에 새롭게 마련된 버튼 방식의 9단 자돟변속기와 지능형 AWD 시스템인 ‘i-VTM4’를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해 리터당 8.4km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전자식 버튼 타입 변속기는 세련미와 편리함, 여유로운 센터콘솔 공간까지 확보했다. 

전장 5005mm에 전폭과 전고가 1995mm와 1795mm로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초대형 SUV답게 뛰어난 공간 확보와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어우러져 운전자 만족도를 크게 높여줬다. 한국에서 잘 팔리는 팰리세이드(전장 4980mm•전고 1750mm)보다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현대 팰리세이드와 포드 익스플로러가 경쟁 차종이다. .

공간 활용성은 넉넉하고 여유로웠다. 혼다 패키징 기술이 접목된 결과로 3열 시트에는 성인 3명이 타도 무릎 공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워낙 널찍한 공간 덕분에 각종 수납도 수월했고 군데군데 수납공간이 마련돼 물건을 놓아둘 공간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까지 더해지면 공간 활용성은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혼다 파일럿의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467리터)다. 3열을 접으면 1325리터까지 늘어나고, 중간 2열까지 확보할 경우 2376리터 공간이 생겨 원만한 짐은 걱정 없이 싫을 수 있어 보였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2,3열 시트 모습(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1열 운전석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폭발적인 파워와 민첩함, 정교한 컨트롤의 조화는 어떤 도로 여건에도 한결같은 드라이빙을 보여줬다. 실주행 영역 대까지 섬세하게 고려한 출력과 토크는 오프로드를 넘어 도심 주행에서도 변함없는 만족감은 파일럿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 포인트였다.  

파일럿은 체격에 맞지 않게 부드럽게 나아갔다. 여기에 284마력에 36.2kg.m의 토크에서 뿜어져 나오는 충분한 파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파일럿의 매끄러운 가속력은 차체를 비례해 높은 점수를 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주행컷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 측 후면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정숙성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형 SUV이지만 고급 대형 세단 부럽지 않았다. 특히 80~100km로 주행할 때의 정숙성은 만족스러웠다. 공차중량 1965kg의 육중한 차체는 가속과 감속 시에도 큰 흔들림이 없이 움직여줬다. 특히 곡선 구간에서는 AWD 전용 i-VTM4가 작동하면서 차량 내측 바퀴에 더 나은 제동력을 가해 민첩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핸들링 보조 시스템도 한몫을 했다.

2021년형 혼다 파일럿은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색상은 화이트, 메탈, 블랙 총 3가지다. 인테리어는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편의 사양이 증가했으나 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한 5950만 원이다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주행컷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왼쪽)와 파일럿의 주행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효율적 패밀리 SUV' 뉴 CR-V 하이브리드···두개의 모터의 강렬함 

CR-V는 혼다의 대표적인 SUV다. 1995년 세상에 처음 출시된 후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면서 어코드, 시빅과 함께 혼다를 대표하는 중요 모델로 반열에 올라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2004년 2세대 CR-V가 처음 소개됐다. 편안하고 안락한 승용형 SUV임을 표방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SUV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

국내 시장에서 형성된 'SUV= 디젤'이라는 공식을 깨고 가솔린엔진에 매끄러운 CVT를 얹어 기존의 SUV 이미지를 깨면서 SUV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수입 SUV '톱3'을 기록하고 2007년에는 1위를 차지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정측면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혼다코리아)

이번에 출시된 뉴 CR-V는 단일 모터가 아닌 2개의 전기모터까지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혼다코리아가 1월 출시한 5세대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CR-V의 특성을 진화시키기 위해 '터프 앤드 모던(Tough & Modern)'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마무리해 대형 SUV를 보듯 볼륨감 있는 강인한 이미지를 가져다준다. 

외관상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처음 봤을 때 느끼는 감성은 강렬했다. 강인하고 터프한 스타일의 범퍼와 블랙 프런트 그릴이 전면의 첫인상을 젠틀하면서 존재감을 잇는 인상을 심어줬다. 후면부는 윙 타입의 데코레이션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전면과 후면 중앙에 있는 블루 H마크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렘은 하이브리드 CR-V임을 각인시켰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과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2열 평탄화 작업을 한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2열 평탄화 작업한 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실내는 전장×전폭×전고는 4630×1855×1690mm이며, 휠베이스는 2660mm다. 휠베이스는 경쟁모델인 스포티지(2670mm)보다 10mm가 짧지만, 동급 대비 승차공간과 넉넉한 2열 레그룸(1026mm)은 동급 차량보다 여유가 있어 차량 구매 시 가장 우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2열 폴딩 시 시트를 접어도 시트와 트렁크 플로어 간의 단차 없이 평평해져 차박 또는 캠핑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공간 활용성도 탁월했다. 탑승 공간은 2914ℓ로 가솔린 터보 모델과 같다. 2열 시트를 접으면 대형 화물 또는 자전거를 무리 없이 싫을 수 있다. 여기에 6:4분할 폴딩, 원-모션 폴딩 기능 등을 통해 2열 시트를 쉽고 편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CR-V의 매력 중 하나다.

힘을 내야 하는 구간에서 부족함 없는 파워도 매력적이었다. 모터 출력은 184ps/5,000~6,000rpm, 최대토크 32.1kg.m의 힘을 보여준다. 2.0L i-VTEC 앳킨슨 싸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6,200rpm), 최대토크 17.8kg•m(3,500rpm)의 힘으로 2 모터 시스템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정측면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뉴 CR-V에는 혼다만의 신기술들로 채워졌다. 가장 핵심은 스포트 하이브리드(SPORT HYBRID) i-MMD 시스템과 고효율 2.0L DOHC i-VTEC 앳킷슨 사이클 엔진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혼다는 파워풀 하이브리드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여기에 전자 제어식 리얼 타임 AWD 시스템은 주행 상황을 한 박자 빠르게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세단만큼이나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케 해준다. 

민첩한 반응성과 가속 성능이 필요한 회전 구간과 고속 구간에서 CR-V 하이브리드의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회전구간에서의 민첩한 반응과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의 혼다센싱의 활약은 CR-V 하이브리드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혼다는 전트림에 혼다센싱이라 불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저속 추종 시스템+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탑재했다.

뉴 CR-V 측후면 주행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뉴 CR-V 측후면 주행모습. (사진= 혼다코리아)

고속 도로에 올라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환, 차체가 단단해지면서 2모터 시스템의 강력한 파워가 실렸고 부드럽게 속도계는 상승했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고속에서도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핸들링이 매우 정교하고 날카롭게 차체를 잡아줬고 코너링에서도 언더스티어가 일어나지 않게 차체를 잘 잡아줬다. 

서스펜션은 충격 흡수가 뛰어났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 타입 더블 위시본을 사용했다. 여기에 대용량 댐퍼를 활용해 승차감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2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파워와 효율성을 적절하게 분배 및 제어로 시승하는 동안 부족함이 없는 파워로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었다. 보통의 하이브리드는 모터가 1개다 보니, 초기 발진 시 약간은 힘이 부족한 느낌이 있는데 뉴 CR-V는 그런 답답함을 시승하는 동안 느끼지 못했다. 엔진+2개 모터로 구성된 심장이 전기차의 장점과 엔진차량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데 한몫을 해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측 후면 주행 컷.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측 후면 주행 컷.  (사진=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권진욱 기자, 혼다코리아)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 혼다코리아)

자율주행 관련 ADAS 기능도 꽤 스마트해 졌다. 차선 유지기능과 앞차와의 간격을 맞춰 크루징 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장거리 시승에 든든한 동승자가 역할을 해줬다. 기존 모델보다 매우 정밀하고 섬세해진 느낌이었다. 

변속 충격이 없는 E-CVT 변속기는 i-VTEC 엔진과의 조합으로 도심 주행이건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쾌적한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21.1km/l라는 환상적인 연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듀얼모터에  i-VTEC 엔진과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한 뉴 CR-V를 한번 타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다. 연비, 공간 효율성, 편의장치 등 뭐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만능 패밀리카로 역활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차종 하나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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